‘금속 소행성’으로 불리는 ‘프시케’ 탐사가 첫발을 내디뎠다. 프시케는 행성 가장 안쪽의 핵에 해당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만큼 ‘지구 핵’의 수수께끼를 풀 단서를 품고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13일(현지 시간) 오전 10시 19분 플로리다 케네디우주센터에서 프시케 탐사선(사진)을 실은 스페이스X의 ‘팰컨헤비’를 발사했다. 소행성과 이름이 같은 탐사선 ‘프시케’는 6년간 약 39억 km를 이동해 2029년 프시케에 도달할 예정이다. 이후 26개월간 프시케를 공전하며 자기장, 광물 구성, 지형 등을 관측하게 된다.
화성과 목성 사이의 소행성대에 있는 프시케는 철, 니켈 등의 금속으로 이뤄져 있다. 암석과 얼음으로 이뤄진 대다수의 소행성과는 다르다. 학계에서는 이번 탐사를 통해 지구를 포함한 태양계 행성이 어떻게 형성됐는지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프시케가 주로 금속으로 구성돼 있다는 점으로 미뤄 보아 행성 가장 안쪽의 핵으로 추정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간 알지 못했던 지구 탄생의 비밀을 풀기 위한 여정을 시작한 셈이다. 국제학술지 ‘네이처’는 “수천 km 암석 아래 있어 과학자들이 관찰할 수 없는 지구 내부의 핵을 이해하는 데 있어 프시케는 창(window)의 역할을 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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