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공익재단은 조한혜정 연세대 문화인류학과 명예교수(75) 등 8명을 ‘2023 삼성행복대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23일 밝혔다. 삼성행복대상은 여성의 사회적 역할을 증진시킨 이들에게 주어진다. 전문 분야에서 탁월한 업적을 이뤘거나 시대에 맞는 가족문화를 만든 이들에게도 수여된다.
조한 교수는 양성평등사회를 이끌어 온 이론가이자 실천가로 인정받아 ‘여성선도상’을 받았다. 그는 1984년 동료 학자들과 함께 ‘또 하나의 문화’라는 소모임을 만들어 20년간 동인지를 발간하고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을 통해 성평등이 사회 전반에 걸쳐 공론화될 수 있도록 기여했다. 묵인희 서울대 의대 교수(60)는 알츠하이머병의 원인을 규명하는 등 치매 연구의 세계적 권위자로서 ‘여성창조상’을 수상했다. 박영주 세종예술고 음악 교사(54)는 핵가족 시대 부모, 형제, 친척들이 함께하는 ‘골목길 공동체’라는 가족 모델을 제시해 ‘가족화목상’을 받았다.
이 밖에 김선애(15), 최별(18), 옥효정(18), 리안티안눈(20), 백혜경(21) 씨는 어려운 현실에서도 노력하는 모습을 인정받아 청소년상을 수상했다. 부문별 수상자에게는 상패와 상금 각 5000만 원(청소년상은 각 500만 원)이 수여된다. 올해 11회 시상까지 총 88명의 수상자가 약 20억 원의 상금을 받았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