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회사 ‘스왜거푸드’ 창업주인 재미 한인 1세대 사업가 신태량 회장(81)이 사별한 부인을 기리기 위해 부인의 모교인 숙명여대에 12만 달러(약 1억6000만 원)를 기부했다. 숙명여대 측은 감사의 의미를 담아 신 회장의 부인 이름을 딴 ‘안유현 강의실’을 만들었다.
24일 오후 3시 반 서울 용산구 숙명여대 프라임관 301호에서는 신 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안유현 강의실 명명식’이 진행됐다. 신 회장의 부인 안 씨는 1968년 숙명여대 약학과를 졸업했다.
신 회장은 이 자리에서 올 2월 세상을 떠난 부인에 대해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그는 “사랑하는 아내의 학교에 오게 돼 매우 기쁘다”며 “아내를 향한 내 마음속 사랑을 표현하기 위해 기부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이날 공개된 강의실 현판에는 ‘사랑을 담아 당신에게(to you with love)’라는 영어 문구가 새겨져 있었다. 이 문구는 1971년 서울 혜화동 한 성당에서 결혼한 직후 안 씨가 신 회장에게 선물한 엽서에 적혔던 문구라고 한다. 신 회장은 여전히 이 엽서를 지갑에 간직하고 있다. 신 회장은 “같이 노래를 불렀을 때가 자주 생각나는데 그럴 때마다 엽서를 꺼내 보곤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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