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 주미공사 박정양의 부인 묘지, 美서 돌아와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11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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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장자 피터슨 교수, 후손에 기증
1921년 묘소 합장 이전 유실된 듯

초대 주미공사로 1887년 미국에 파견됐던 박정양 공사(1841∼1905)의 부인 양주 조씨(1841∼1892)의 묘지(墓誌·고인의 행적을 적어 무덤에 함께 묻은 돌이나 도자기 판·사진)가 미국에서 돌아와 후손 품에 안겼다.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은 ‘백자청화정부인양주조씨묘지(白磁靑畵貞夫人楊州趙氏墓誌)’를 소장하고 있던 마크 피터슨 미국 브리검영대 명예교수(77)가 박 공사의 증손으로 반남 박씨 죽천공파 종중 회장인 박찬수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61)에게 유물을 기증했다고 31일 밝혔다.

기증된 묘지는 가로 14.7cm, 세로 17.5cm, 두께 1.3cm로, 조씨의 생애가 122자로 기록돼 있다. 1892년 세상을 떠난 조씨는 1921년 박 공사 묘소에 합장됐다. 묘지는 합장 이전에 유실된 것으로 보고 있다.

피터슨 교수는 한국에 머물던 1980년대 한 골동품점에서 해당 묘지를 사들인 뒤 소장해 오다 지난해 7월 자신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우물 밖의 개구리’를 통해 기증 의사를 밝혔다.

#초대 주미공사#박정양#부인 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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