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철한 분석으로 주요 경제위기를 예측해냈던 이종우 전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이 지난 21일 지병으로 별세했다. 향년 61세.
여의도 증권가는 이 전 센터장이 올해 초까지도 왕성한 활동을 이어온 만큼 갑작스러운 비보에 안타까움을 금치 못하는 모습이다.
1989년 연세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한 이 전 센터장은 1992년 대우경제연구소에 입사한 이후 2018년까지 26년여간 여의도 증권가를 누볐다. 한화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현대차증권 리서치센터장, 아이엠증권 리서치센터장,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등을 지내면서 경력 가운데 16년을 리서치센터장으로 활약했다.
특히 그는 2000년 IT 버블과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등 여러 차례 경제위기를 정확히 예측하고 코로나19 이후 투자 열기를 냉철하게 비판하면서 ‘한국의 닥터 둠(경제 비관론자)’으로 명성을 날렸다.
지난 2018년 IBK투자증권 센터장을 끝으로 여의도 증권가에서 은퇴한 뒤에도 이 전 센터장은 방송과 유튜브 등을 통해 활동을 이어갔다. 특히 지난해 11월에는 향후 증시 방향성에 대한 분석을 담은 저서 ‘이종우의 넥스트 스텝 2023-2025’를 발간하며 특유의 통찰력을 담아냈다. 이후 올해 3월까지도 유튜브 등을 통해 활동을 이어온 만큼 증권가에서는 갑작스러운 비보라는 반응이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이 전 센터장은 증권가 1세대 스타 애널리스트로 많은 투자자의 길잡이가 됐다”며 “은퇴 뒤에도 저서 발간 등을 통해 활동을 왕성히 이어오셨던 만큼 충격적이고 안타까운 소식”이라고 말했다.
이 전 센터장의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35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24일 오전 5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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