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완주군 비봉면 행정복지센터에 따르면 전날 행정복지센터에 20kg짜리 햅쌀 5포대가 택배로 도착했다. 신원을 밝히지 않은 기부자는 행정복지센터에 전화를 걸어 “모두가 어려운 시기”라며 “작지만 어려운 이웃에게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는 말을 남겼다.
이 익명 기부자의 선행은 2018년부터 시작됐다. 올해까지 6년 동안 그가 보내온 쌀은 모두 20kg짜리 30포대에 달한다. 그는 매년 직접 농사지은 쌀을 기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매번 쌀을 보내기 전 행정복지센터에 전화해 2, 3분가량 통화하는데 주로 비봉면에 사는 어려운 이웃을 걱정하는 얘기를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행정복지센터 관계자들은 한 해 농사를 마무리하는 가을걷이가 끝나고 겨울이 올 때 어려운 이웃에게 도움의 손길을 건네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안형숙 비봉면장은 “얼굴 없는 천사의 따뜻한 마음 씀씀이에 감사의 말을 전한다”며 “쌀은 매년 그랬던 것처럼 복지 사각지대의 취약계층을 위해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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