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혁(배문고)과 박혜민(경북체고)을 포함한 고교 육상 장거리 유망주 15명이 4일 서울 종로구 동아미디어센터에서 열린 2023 동아마라톤꿈나무재단 장학증서 수여식에서 장학금을 받았다. 김은혁과 박혜민은 올해 남녀 고교 랭킹 1위에 오른 선수들이다.
1995년 설립된 재단은 2002년부터 육상 장거리 종목에서 두각을 드러낸 고교 선수들에게 해마다 장학금을 수여해 오고 있다.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마라톤 금메달리스트 황영조(국민체육진흥공단 마라톤 감독)의 뒤를 이을 선수를 육성하겠다는 취지에서다. 올해 장학증서 수여식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여파로 2019년 이후 4년 만에 다시 열렸다.
김은혁은 “2년간 이어진 슬럼프에도 포기하지 않고 노력했기에 이런 상을 받을 수 있었다”며 기뻐했다. 박혜민은 “고3이 되는 내년엔 더 열심히 달려서 이 자리에 다시 오겠다”고 다짐했다.
이연택 재단 이사장은 “오늘을 계기로 1936년 베를린 올림픽 마라톤 우승자 고 손기정 선생과 같은 선배들처럼 되고자 하는 희망을 품길 바란다”고 했다. 육현표 대한육상연맹 회장은 “여러분이 오늘 이 자리에 있는 건 재능이 뛰어나고 잠재력이 많기 때문이다. 여러분을 곧 아시안게임, 올림픽 등 국제무대에서 보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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