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퓨전 한식당의 물회면이 미 뉴욕타임스(NYT) 선정 ‘올해 최고의 요리 23선’에 뽑혔다. NYT 기자들이 미 전역 수백 개 식당을 찾은 뒤 이 가운데 올해의 요리를 선정했다.
12일(현지 시간) NYT가 선정한 최고 요리 23선에 샌프란시스코 한식당 ‘반상’의 물회면이 들었다. 물회면은 한국식 물회에 삶은 카펠리니(아주 가는 파스타)를 넣고 새순, 채 썬 무, 오이, 양배추 등을 고명으로 올렸다. NYT는 “처음에는 각 재료가 자기만의 특성을 나타내는 듯하지만 한입 먹으면 입안에서 조화를 이룬다”며 “계절에 상관없이 언제 먹어도 활기를 북돋워 준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6월 샌프란시스코 저팬타운에 문을 연 반상은 이 지역 유명 레스토랑을 거친 한인 셰프 민승현 씨와 진림 씨가 운영하고 있다. 일식과 프랑스 요리 재료 및 기법을 가미해 만든 독창적인 한식으로 인기가 높다. 올해 미슐랭 가이드 캘리포니아에서 합리적인 가격에 훌륭한 음식을 제공하는 식당을 뜻하는 ‘빕 구르망’에 선정되기도 했다.
민 셰프는 샌프란시스코 현지 매체에 “한식을 처음 접하거나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에게 한국 요리의 맛을 알려주는 입구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이들은 식당 홈페이지에 “한식은 각각의 코스가 아닌 다양한 요리를 동시에 즐길 수 있도록 상차림 형식으로 구성돼 있다”며 “손님들은 전통 양식의 한국 요리에서 현대성과 창의성을 발견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NYT 올해의 최고 요리 23선에는 물회면 외에도 시애틀의 크랩 도넛, 덴버의 브리토, 플로리다의 카레 요리 등이 포함됐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