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청년SW아카데미 9기 수료
IT기업-스타트업 등에 취업 성공, 희망디딤돌센터 출신도 과정 마쳐
사회진출 돕는 선순환 생태계 이뤄, 이재용 회장의 ‘동행 철학’ 성과
“아산에서 대전까지 대중교통으로 왕복 4시간 거리를 배우러 다녔어요. 그래도 매일 성장하고 있다는 생각에 기뻤습니다.”
청소년 보호 시설을 거쳐 삼성희망디딤돌 충남센터에서 자립을 준비 중인 이모 씨(25)는 소프트웨어(SW) 비전공자이지만 SW 개발 직무로 대기업 취업을 준비하고 있다. 복지사 선생님의 추천으로 1년간 ‘삼성청년SW아카데미(SSAFY)’ 대전캠퍼스에서 SW 개발을 배운 덕분이다.
4시간 거리를 오가는 동안 이 씨는 당일에 배운 알고리즘을 열심히 복습했다. SW ‘까막눈’으로 시작했음에도 2학기 프로젝트에서는 유아용 한글 단어 교육 애플리케이션(앱)을 개발해 수강생 중 평가 3위를 달성했다. 이 씨는 “수줍어하는 성격에 처음엔 팀 프로젝트 같은 게 힘들었는데 다양한 배경의 사람들과 협업하며 함께 일하는 방법도 배울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 씨는 20일 SSAFY 채용박람회에 ‘예비 개발직’으로 기업 인사담당자들과 취업 상담을 앞두고 있다.
삼성은 19일 서울 강남구 SSAFY 서울캠퍼스에서 9기 수료식을 열었다. SSAFY는 삼성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동행 철학’에 따라 국내 정보기술(IT) 생태계 저변을 넓히고 청년 취업을 지원하기 위해 제공하는 1년 과정의 교육 프로그램이다.
2018년 이후 5000여 명이 SSAFY를 거쳐 개발자로 취업했다. SSAFY 수료생들은 삼성전자를 비롯해 네이버, 쿠팡, 티맥스, 현대오토에버, KT DS, LG유플러스 등 IT·통신·유통 분야 선도 기업과 유망 스타트업으로 진출하고 있다. 취업 기업 수는 1200여 곳에 이른다.
이 씨의 경우 삼성희망디딤돌센터를 거쳐 SSAFY 과정에 입과했다는 점에서 삼성은 “청년들의 사회 진출을 돕는 선순환 생태계를 이룬 것”이라고 평가했다. 희망디딤돌은 성인이 되어 아동·청소년 보호시설을 떠나야만 하는 청년들에게 삼성이 최장 2년간 거주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전국에 10개 센터가 운영되고 있다.
이 회장은 삼성의 대표적 동행 프로그램인 SSAFY 현장을 직접 찾으며 지원해 왔다. 지난해 10월 회장 취임 이후에도 광주, 부울경, 대전 캠퍼스 등을 잇달아 방문했다. 그는 “SW 인재 양성은 IT 생태계 저변 확대를 위해 필수적이다. 어렵더라도 미래를 위해 지금 씨앗을 심어야 한다”고 강조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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