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만 도시 ‘파리의 키스’ 여주인공 별세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1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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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0년 시청앞 젊은 남녀 입맞춤
원본사진, 경매서 2억원대 낙찰도

사진의 배경이 됐던 파리 시청 앞에서 20세 때의 자신의 모습이 담긴 사진 ‘파리 시청 앞 키스’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는 프랑수아 보르네. 동아일보DB
사진의 배경이 됐던 파리 시청 앞에서 20세 때의 자신의 모습이 담긴 사진 ‘파리 시청 앞 키스’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는 프랑수아 보르네. 동아일보DB
20세기 프랑스 파리를 ‘낭만의 도시’로 인상짓는 데 큰 역할을 했던 ‘파리 시청 앞 키스’ 사진의 주인공이 세상을 떠났다.

영국 BBC 등은 3일(현지 시간) “세계적으로 유명한 ‘파리 시청 앞 키스’ 사진의 주인공인 프랑수아 보르네가 지난해 12월 25일 93세의 나이로 영면했다”고 전했다.

이 작품은 프랑스 유명 사진작가인 로베르 두아노(1912∼1994)가 1950년 시청 앞을 지나가는 인파 속에서 입을 맞추는 한 젊은 연인을 담은 흑백 사진이다. 1980년대 청년세대에 큰 인기를 끌었고, 국내에서도 주점 브로마이드 등으로 널리 애용됐다. 프랑스가 2012올림픽 유치전 때 상징물로 사용했을 정도로 파리를 대표하는 사진으로 여겨진다.

사진이 유명해지자 자신들이 주인공이라며 보상을 요구하는 이들도 적지 않았다. 이에 두아노 작가는 “연극 전공 학생인 보르네(당시 20세)와 그의 남자 친구 자크 카르토(23세)가 키스하는 걸 우연히 목격하고, 이들에게 다시 포즈를 취해 달라고 부탁해 찍은 사진”이란 공식 해명을 내놓기도 했다. 보르네가 두아노에게서 받은 원본 사진은 2005년 경매에서 15만 유로(약 2억1457만 원)에 낙찰되기도 했다.

#파리의 키스#여주인공#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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