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혈병 청년에 헌혈증 190장… 경찰관 50명 팔걷고 나서 전달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1월 8일 03시 00분


경찰관 50여 명이 백혈병에 걸린 청년을 위해 헌혈증 190장을 십시일반 모아 전달해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7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5일 서울 성동경찰서 임원석 서울숲지구대장은 평소 교류해오던 대구의 한 교회 목사 백모 씨로부터 “아들이 갑작스럽게 림프구성 백혈병 진단을 받았다”는 연락을 받았다.

당뇨가 있어 헌혈이 불가능했던 임 지구대장은 백 씨를 돕기 위해 동료 경찰관들을 수소문하기 시작했다. 자신이 속한 서울경찰기독선교연합회 등 카카오톡 단체방에 사연 글도 남겼다. 이후 한 달간 선교연합회와 성동서, 종암경찰서 경찰관 50여 명이 헌혈증서 190장을 임 지구대장에게 보냈고, 임 대장은 백 씨에게 전달했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헌혈증을 주겠다는 경찰관들이 더 늘어났다고 한다. 임 지구대장은 7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동료 경찰관은 물론이고 경찰관 지인까지 총 150∼170명으로부터 ‘나도 돕겠다’는 연락을 더 받았다”며 “다음 주부터는 더 많은 도움을 전할 수 있을 것 같아 기쁘다”고 말했다.

#백혈병#헌혈증#경찰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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