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발사된 민간 최초 달 착륙선 ‘페레그린(송골매)’이 기술 결함으로 좌초될 위기에 빠졌다. 당초 보고됐던 태양전지판이 태양 쪽으로 돌아가지 않는 문제는 해결됐지만 연료 누출이라는 더 큰 문제에 직면한 데 따른 것이다.
8일(현지 시간) 페레그린을 발사한 미 민간 우주기업 ‘아스트로보틱’은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에 연료 누출이 계속되고 있으며, 통제할 수 없는 추락을 방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현재의 목표는 달 착륙이 아니라 “페레그린이 전력을 잃기 전에 가능한 한 달과 가깝게 만드는 것”이라고 했다.
이는 달 착륙 가능성이 희박해졌음을 의미한다. 이날 오전 2시 18분 발사된 페레그린은 다음 달 23일 달 북위 35도 부근의 ‘시누스 비스코시타티스(끈적임의 만)’에 착륙하는 것이 목표였다. 페레그린이 달 착륙에 성공한다면 1972년 아폴로 17호 이후 52년 만이며, 민간 최초의 달 착륙이라는 대기록을 세우게 될 예정이었지만 발사 7시간 만에 결함이 보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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