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천안함 폭침 당시 천안함에서 작전관으로 근무했던 박연수 중령이 신형 천안함의 차기 함장으로 취임한다.
15일 해군에 따르면 박 중령은 지난해 말 해군 장교보직심사위원회를 통해 천안함 함장으로 선발돼 다음 주 취임한다. 해군은 박 중령이 천안함에 근무했던 만큼 상징성이 크고 임무 수행을 원활하게 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폭침 사건 당시 천안함을 이끌었던 최원일 전 천안함 함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박 중령의 함장 취임을 축하했다. 박 중령은 천안함 폭침 당시 작전관이자 함교 당직사관으로 근무 중이었다.
최 전 함장에 따르면 당시 대위였던 박 중령은 배가 직각으로 기운 상황에서 함교 당직자 7명 전원을 외부로 빠져나가도록 도왔다. 배에서 이탈한 후에도 실종자 수색에 나섰다.
최 전 함장은 박 중령에게 “서해에 뿌려진 전우들의 눈물을 잊지 말고 굳건히 이 나라 이 바다를 지켜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박 중령이 이끌게 된 신형 천안함은 지난해 5월 해군에 인도돼 취역한 2800t급 호위함이다. 길이 122m, 폭 14m, 높이 35m, 최고 속력 30노트(시속 약 55km)로 해상작전헬기 1대와 5인치 함포, 함대함유도탄 등 무기를 탑재했다. 또 2011년 해군이 구입한 ‘3·26 기관총’ 18정 가운데 2정도 탑재됐다. 3·26 기관총 18정은 천안함 피격 당시 전사한 민평기 상사의 어머니 윤청자 씨가 아들의 사망보험금 1억 원과 성금 898만여 원을 기부해 구입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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