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인 모욕 日교사들에 항의, 징병거부 투쟁한 지익표 애국지사 별세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2월 12일 20시 11분


조선인을 모욕하는 일본 교사들에게 항의하며 징병 거부 투쟁을 벌이는 등 조국 독립을 위해 헌신한 지익표 애국지사가 11일 별세했다. 향년 99세.

국가보훈부에 따르면 지 지사는 1942년 전남 여수공립수산학교 재학 중 독서회를 조직해 조선인을 모욕하는 일본 교사들에게 항의했다. “민족 차별적인 발언을 일삼는 교사를 추방하지 않으면 징병 거부 투쟁을 벌이겠다”고 공언하다 치안유지법 등 위반으로 경찰에 체포하다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다. 정부는 2019년 그의 공을 기려 지 지사에게 대통령표창을 수여했다. 지 지사의 별세로 생존 애국지사는 6명(국내 5명, 국외 1명)이 남게 됐다.

지 지사는 노환으로 서울 혜민병원에 입원해있다가 11일 오전 12시 33분 병세가 악화해 별세했다. 보훈부는 고인을 추모하기 위해 고인의 발인 당일인 14일 보훈부 세종본부는 물론 전국 지방보훈관서와 국립묘지, 소속 공공기관과 보훈단체에 조기를 게양할 예정이라고 12일 밝혔다.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14호(지하 1층). 발인 14일 오전 6시 45분 국립서울현충원 충혼당 안장. 1599-31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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