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단 채널 인터뷰서 심경 밝혀
“내 인생에서 가장 힘든 한주 보내
팬들이 아픈 나를 다시 일으켜 줘”
‘주장으로서 뛰어난 선수들뿐 아니라 좋은 사람들과 함께한다는 게 중요한가?’
아시안컵이 끝난 뒤 소속 팀 토트넘으로 복귀한 손흥민(사진)이 구단 채널인 ‘스퍼스 플레이’와의 인터뷰에서 이런 질문을 받자 “100% 그렇다”라고 답하면서 “프리미어리그에서 뛴다는 건 훌륭한 축구선수라는 걸 의미하지만 사람은 다 다르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국가대표팀뿐 아니라 토트넘에서도 주장을 맡고 있다.
토트넘 구단이 16일 공개한 이 인터뷰에서 손흥민은 “아마도 내 인생에서 가장 힘든 한 주를 보냈는데 여러분(토트넘 팬)들이 다시 일으켜 줘 죽을 때까지 잊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4강에서 탈락한 아시안컵에서의 부진과 대표팀 후배 이강인과의 다툼 등으로 마음고생이 많았는데 토트넘 복귀 후 팬들의 환대로 다시 힘을 얻었다는 얘기로 들린다. 손흥민은 아시안컵 대회를 마친 뒤 카타르 현지에서 바로 영국 런던으로 돌아갔고 11일 브라이턴전을 통해 토트넘 복귀전을 치렀다. 당시 런던에 있는 안방구장에서 열린 경기에 교체 선수로 출전했다. 손흥민은 “내가 (벤치에 있다) 나와 몸을 풀 때 모두 박수를 보내줬다. 이번 대회(아시안컵)가 끝난 뒤에도 여전히 아픈 상태였고 나를 이렇게 환대해 줄 땐 정말 믿을 수 없었다”고 했다.
손흥민은 팀 동료들의 환대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내가 돌아오자마자 큰 포옹을 해줬다. 그런 포옹이 꼭 필요했던 순간이다. 힘든 한 주였지만 동료와 팬들 모두가 나를 잘 일으켜 세워줬고 그래서 다시 긍정적인 소니(손흥민의 애칭)로 돌아왔다”고 했다. 손흥민은 18일 대표팀 후배 황희찬의 소속 팀 울버햄프턴전에서 풀타임을 뛰었지만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는 못했다. 황희찬도 공격 포인트를 쌓지 못했다. 울버햄프턴이 2-1로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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