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발의 바비’ 103세 美패션 아이콘 애펠 별세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3월 4일 03시 00분


“난 가장 나이 많은 10대”라고 소개

백발에 커다란 뿔테 안경, 선명하게 빨간 입술까지…. 미국 인테리어 디자이너이자 패션 아이콘인 아이리스 애펠(사진)이 1일(현지 시간) 별세했다. 향년 103세.

뉴욕타임스(NYT) 등은 미 뉴욕 사교계 명사인 애펠이 플로리다 팜비치 자택에서 이날 숨졌다고 보도했다. 1921년 뉴욕에서 태어난 애펠은 1950년대 남편 칼 애펠과 함께 회사 ‘올드 월드 위버스’를 세우고 인테리어 디자이너로 활동했다. 영화배우 그레타 가르보, 화장품 업계 거물 에스티 로더를 고객으로 두는 등 성공을 거둔 데 이어 존 F 케네디, 리처드 닉슨, 로널드 레이건 등 역대 미 대통령 9명의 백악관 인테리어 공사를 맡아 명성을 떨쳤다.

애펠이 패션계 명사로 떠오르며 광고, 패션잡지 모델로 활약한 것은 80세가 넘어서다. 마텔사는 2017년 그의 모습을 본뜬 바비 인형을 만들기도 했다. 애펠은 300만 명 이상의 팔로어를 보유한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스스로를 ‘세계에서 가장 나이 많은 10대’라고 소개했다.

#백발의 바비#美패션#아이콘#애펠#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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