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브라운 미국 육군협회(AUSA) 회장(65·사진)이 12일(현지 시간) 11월 미 대선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중 누가 이기더라도 “한반도를 지키기 위한 강력한 한미 동맹을 해칠 어리석은(foolish) 사람은 없을 것”이라며 “대선 결과를 걱정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재임 시절 주한미군 철수 등을 거론했던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해도 한미 동맹에 큰 영향이 없을 것임을 간접적으로 시사했다.
브라운 회장은 이날 KOTRA 워싱턴무역관이 주관한 워싱턴 특파원단과의 간담회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전쟁 시도 같은 바보 같은 짓을 막는 것이 한미 동맹”이라며 “북한이 핵 능력을 갖지 못하도록 모든 것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최근 미군 인도태평양사령부 지휘관들과 만찬을 했다며 “참석자의 부친 모두가 6·25전쟁에 참전했다. 이런 유대는 정치적인, 바보 같은 실수로 사라지지 않는다”며 한미 동맹의 굳건함에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한미일 안보 협력을 두고 “인도태평양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같은 체제가 없는 것은 불행한 일”이라며 “그래서 한미일 3국이 중요하고 이를 호주, 필리핀, 태국, 인도, 인도네시아 등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했다.
1959년 펜실베이니아주에서 태어난 브라운 회장은 웨스트포인트(미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하고 1981년 육군 장교로 임관했다. 태평양사령부 육군사령관 등을 지냈고 2019년 퇴역했다. 2021년 9월부터 육군협회 회장을 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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