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참전용사 만난 찰스 3세 “기억하는게 우리 의무”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3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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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전용사-가족 등 초청 경의 표해
‘서거’ 허위정보 하루만에 공개행보

찰스 3세 영국 국왕(왼쪽에서 두 번째)이 19일(현지 시간) 런던 버킹엄궁에 6·25전쟁 참전용사들을 초청해 이들과 환담하고 있다. 사진 출처 버킹엄궁 인스타그램
찰스 3세 영국 국왕(왼쪽에서 두 번째)이 19일(현지 시간) 런던 버킹엄궁에 6·25전쟁 참전용사들을 초청해 이들과 환담하고 있다. 사진 출처 버킹엄궁 인스타그램
“6·25전쟁을 기억하는 건 우리의 의무입니다.”

찰스 3세 영국 국왕(76)이 19일(현지 시간) 6·25전쟁에서 싸웠던 영국 참전용사들을 런던 버킹엄궁으로 초청해 경의를 표했다. 지난해 11월 찰스 3세가 런던 한인타운을 방문했을 때 한 참전용사가 “영국에서 6·25전쟁은 제2차 세계대전과 베트남전에 가려 주목받지 못하고 있다”고 말한 뒤 마련된 자리였다. 영국은 6·25전쟁 당시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8만1084명의 병력을 파병해 1106명이 전사했다.

영국 왕실은 이날 “찰스 3세의 동생인 앤 공주와 제수인 소피 에든버러 공작부인이 참전용사 약 80명과 가족, 주영 한국대사관 및 영국 재향군인회 관계자 등 약 200명을 직접 맞이했다”고 전했다. 찰스 3세는 앤 공주가 대독한 연설문에서 “약 70년 전의 복무에 경의를 표하고, 중요한 역사적 이정표를 기념하기 위해 여러분들을 버킹엄궁에 초청하는 게 개인적인 소망이었다”며 “여러분의 희생은 시대를 관통해 울려 퍼질 것”이라고 칭송했다.

지난달 암 투병 사실을 공개한 찰스 3세는 본행사에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행사 전에 참전용사 4명과 별도로 환담하는 자리를 가졌다. 찰스 3세는 전날 소셜미디어에 “서거했다”는 허위 정보가 퍼져 큰 혼란이 벌어진 뒤 하루 만에 모습을 공개했다.

#6·25 참전용사#찰스 3세#허위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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