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 바느질 장인으로 국가무형유산에 등재된 김해자 누비장(사진)이 13일 별세했다. 향년 71세.
1996년 국가무형유산으로 지정된 고인은 평생 누비 전승에 몸담았다. 누비는 옷감의 보강과 보온을 위해 겉감과 안감 사이에 솜, 털, 닥종이 등을 넣고 맞붙이는 전통 바느질 법이다. 고인은 어렸을 적 할머니와 어머니로부터 바느질의 기초를 익혔으며, 중학교를 졸업한 1970년대 초부터 옷 만드는 법을 본격적으로 배웠다. 특히 조선 왕실의 침방 나인이던 성옥염 여사와 선복 스님에게 누비를 배웠다. 1980년대 초 승복 누비 권위자를 찾아 경남 창녕에 머물며 작업에 매진하는 등 명맥이 끊길 뻔한 전통 누비 기법 전승에 애썼다. 빈소는 경북 경주시 동국대 경주병원 장례식장 특2실에 마련됐다. 유족으로는 딸 배진여 씨 등이 있다. 발인은 16일 오전 9시. 054-770-8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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