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빠리의 택시운전사’의 저자 홍세화 장발장은행장(사진)이 18일 지병으로 별세했다. 향년 77세.
홍 은행장은 서울대 외교학과를 졸업하고 1979년 무역회사에 재직하던 중 ‘남조선 민족해방전선 인민위원회 사건’에 연루돼 프랑스에 망명 신청을 했다. 1995년 망명 중에 쓴 에세이 ‘나는 빠리의 택시운전사’가 베스트셀러에 오르면서 이름을 널리 알렸다. 2015년엔 벌금형을 선고받았으나 형편이 안 돼 노역 위기에 처한 이들에게 담보 없이 돈을 빌려주는 장발장은행을 설립해 운영해 왔다. 지난해 암 진단을 받고 최근까지 투병하다 18일 서울 중랑구 녹색병원에서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생을 마감했다.
장발장은행 관계자는 “고인은 암 진단 후에도 (대출) 심사에 참여할 정도로 소외된 사람을 보살폈다”고 말했다. 빈소는 서울 세브란스병원에 마련됐다. 유족은 부인 박일선 씨와 딸 수현 씨, 아들 용빈 씨가 있다. 발인은 21일 오전 8시. 02-2227-7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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