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수영 23명, 금지약물 양성에도 도쿄올림픽 출전”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4월 22일 03시 00분


쑨양-발리예바 등 징계 받았던 약물
세계반도핑기구, 알고도 출전 승인
올림픽 메달 5개 박탈당할 가능성

2021년 일본 도쿄 올림픽 당시 중국과 세계반도핑기구(WADA)가 중국 수영선수들이 금지 약물을 복용한 걸 알고서도 묵인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규정 위반으로 판명 날 경우 중국은 올림픽 수영 종목에서 딴 메달들을 무더기로 박탈당할 수 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20일(현지 시간) 미 수영전문매체 스윔스왐을 인용해 “도쿄 올림픽 여자 800m 계영에서 금메달을 땄던 중국 선수들이 도핑 규정을 위반한 사실이 드러났다”고 전했다. NYT에 따르면 도쿄 올림픽에 출전한 중국 수영 대표팀 중 23명이 금지약물 양성 반응을 보였으며, 이들은 여자 200m 접영 등에서 5개의 메달을 획득했다.

해당 선수들이 복용한 약물은 체내 산소 공급을 원활하게 해주는 협심증 치료제인 ‘트리메타지딘’이다. 중국 수영의 간판이던 쑨양과 러시아 피겨스케이팅 선수 카밀라 발리예바 등이 복용해 징계받은 약물로 유명하다.

NYT는 “중국과 WADA는 올림픽 이전에 양성 반응이 나온 사실을 인지했으나 출전을 허용했다”고 지적했다. 중국 조사관들은 개최 몇 주 전 WADA에 “선수들이 트리메타지딘 극소량을 섭취했지만, 별도 조치는 필요 없단 결론을 내렸다”는 보고서를 제출했다고 한다. WADA는 일부 전문가들의 반대에도 출전을 승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中#수영#금지약물#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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