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사진)이 9일(현지 시간) “25년마다 돌아오는 가톨릭 정기 희년(禧年)이 내년에 열린다”고 공식 선포했다. 희년이란 가톨릭교회에서 신자에게 특별한 영적 은혜를 베푸는 성스러운 해를 뜻한다. 25년마다 돌아오는 정기 희년과 비정기적으로 선포되는 특별 희년이 있다. 이번 희년은 올해 12월 24일부터 시작해 2026년 1월 6일에 끝난다.
교황은 이날 바티칸 성베드로 대성전에서 저녁 기도회를 주례하고 칙서를 통해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10쪽 분량의 칙서에서 세계 ‘빈곤의 스캔들’과 전쟁 공포를 비난하고 이주민의 권리와 많은 국가의 출산율을 높여야 할 필요성을 강조했다. 아울러 사형제도 종식을 촉구하며 각국 정부에 수감자 사면을 요청했으며, 가난한 국가에 대한 부채 탕감도 요구했다.
교황은 “우리가 세계 평화를 위한 길을 열고자 한다면 불의의 원인을 해결하고, 굶주린 사람들을 먹이는 데 헌신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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