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런 버핏(사진)이 이끄는 미국의 투자기업 버크셔해서웨이가 지난해 3분기(7∼9월)부터 비밀리에 사들인 주식은 스위스 취리히에 본사를 둔 세계 최대 상장 손해보험사 ‘처브’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15일(현지 시간) 미 CNBC 등에 따르면 버크셔는 올 3월 말 기준 처브 주식 약 2600만 주를 보유하고 있다. 시가로 환산하면 약 67억 달러(약 9조850억 원) 수준이다. 이로써 처브는 버크셔의 포트폴리오 가운데 9번째로 큰 종목이 됐다.
버크셔는 2개 분기 넘도록 처브 주식 매입 사실을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버크셔는 별도 자료에서 ‘은행, 보험 및 금융’ 부문의 주식 보유가 작년 하반기에 35억9000만 달러, 올해 1분기(1∼3월)에 14억 달러 증가했다고 밝혀 시장에서는 버크셔가 은행주를 대거 매입했을 것으로 추측해 왔다. 버핏 회장은 2021년 보험을 철도·애플·에너지 유틸리티 사업과 함께 버크셔 투자 포트폴리오의 한 축이 될 것이라며 ‘4대 거인’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버크셔는 1분기에 애플 주식 약 1억1500만 주를 매각해 주식 포트폴리오 중 애플의 비중을 종전 50%에서 40% 수준으로 낮췄다. 현재 보유한 애플 주식은 1354억 달러가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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