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메리 포핀스’의 주제곡 ‘침침체리’ 등 디즈니 영화에 삽입된 수많은 노래와 디즈니랜드 주곡 ‘작은 세상’을 만든 작곡가 겸 작사가 리처드 셔먼(사진)이 25일(현지 시간)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노환으로 사망했다. 향년 96세. 디즈니는 홈페이지를 통해 “여러 세대에 걸쳐 사랑 받은 고전을 만든, 디즈니의 전설”이라고 추모했다.
1928년 뉴욕에서 태어난 셔먼은 1960년 디즈니에 합류한 뒤 형 로버트(2012년 별세)와 함께 영화, 애니메이션, 테마파크 등에 쓰인 음악을 200곡 넘게 만들었다. ‘메리 포핀스’와 ‘정글북’ ‘곰돌이 푸’ 등 다양한 작품에 이들 형제의 노래가 들어갔다.
1962년 쿠바 미사일 위기를 계기로 작사된 ‘작은 세상’도 셔먼 형제의 작품이다. 세상이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얼마나 작고, 서로 연결돼 있는지에 관한 메시지를 담고 있다. 1964년 발표된 뒤 세계에서 가장 많은 언어로 번역돼 불리는 노래 중 하나로 꼽히며 우리나라에도 동요로 소개됐다.
셔먼 형제는 2개의 오스카상, 3개의 그래미상을 수상했고, 골드·플래티넘 앨범(50만 장·100만 장 이상 판매) 24개를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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