찐 베트남총리 “한국 성공이 베트남의 성공”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7월 4일 03시 00분


‘포괄적 동반자’ 주제 서울대 강연
25분 예정된 시간 훌쩍 넘겨 진행
“현재 성과 바탕 더 높은 단계 나가야”

팜민찐 베트남 총리가 3일 서울대 아시아연구소에서 강연하고 있다. 서울대 아시아연구소 제공
팜민찐 베트남 총리가 3일 서울대 아시아연구소에서 강연하고 있다. 서울대 아시아연구소 제공

“한국의 성공이 곧 베트남의 성공입니다.”

팜민찐 베트남 총리(사진)는 3일 서울 관악구 서울대 아시아연구소에서 열린 초청 강연에서 “베트남 정부는 한국과의 교류와 협력을 항상 중시하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지난달 30일부터 방한 중인 찐 총리는 이날 ‘베트남-한국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 강화’를 주제로 한 강연에서 “베트남은 한반도 비핵화를 지지하고 평화적인 통일을 응원한다”며 “메콩 지역과의 협력을 위해 베트남이 적극적인 다리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찐 총리의 방한은 2022년 말 한국과 베트남이 수교 30주년을 계기로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격상된 후 베트남 최고위급 인사의 첫 공식 한국 방문이다.

찐 총리는 “한국에 ‘교육은 백년지대계’라는 말이 있는 것처럼 베트남 호찌민 전 주석은 ‘10년을 위해서는 나무를 심고 100년을 위해서는 사람을 키운다’는 말씀을 했다”면서 양국 문화의 유사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당초 25분으로 예정돼 있던 강연은 찐 총리의 열변으로 1시간 반 동안 진행됐다. 그는 저출산과 고령화 및 기후위기 등 특정한 한 국가의 노력만으로 해결이 어려운 문제도 짚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우리가 이룬 성과를 바탕으로 더 높은 단계로 양국 관계를 끌어올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홍림 서울대 총장은 “지난 10년 동안 600여 명의 베트남 학생이 서울대에서 공부했고 현재 46명의 학생이 재학 중”이라며 “교육 협력 관계를 앞으로도 유지하고, 연구 협력 분야를 확장할 계획”이라고 화답했다.

#팜민찐#베트남 총리#아시아연구소#포괄적 동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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