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스케이트보드 51세 최고령선수 “난 멈추지 않아”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7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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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도널드, 16세 동료와 英대표 출전
“예선 통과만으로 메달 딴 것 같아”

내달 파리 올림픽 스케이트보드 종목에 영국 국가대표 선수로 출전하는 앤디 맥도널드 씨.
사진 출처 앤디 맥도널드 공식 홈페이지
내달 파리 올림픽 스케이트보드 종목에 영국 국가대표 선수로 출전하는 앤디 맥도널드 씨. 사진 출처 앤디 맥도널드 공식 홈페이지

이달 말 51세가 되는 영국인 앤디 맥도널드 씨는 다음 달 파리 올림픽에서 스케이트보드 종목의 국가 대표로 출전한다. 이 종목에 출전하는 각국 선수를 통틀어 최고령이다.

스케이트보드는 2020년 도쿄 올림픽 때 처음 공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당시 메달리스트들의 평균 나이가 18세에 불과했을 정도로 ‘젊은이들의 전유물’로 여겨진다. 그가 무척 눈에 띄는 존재인 셈이다.

맥도널드 씨는 8일(현지 시간) 미 뉴욕타임스(NYT) 인터뷰에서 “내 나이에는 넘어지면 (젊은 선수보다) 더 아프고, 낫는 데에도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한 건 사실”이라면서도 “그래도 멈추지 않는 것이 아직 스케이트보드를 탈 수 있는 비결”이라고 말했다.

그와 함께 출전하는 두 대표팀 동료는 모두 16세다. 맥도널드 씨는 “내 나이의 3분의 1쯤 되는 아이들과 스케이트를 타며 그들의 활기와 회복력을 배운다”고 했다. 자신 또한 차세대 선수들에게 자신의 지식과 경험을 공유할 수 있어 기쁘다고 강조했다.

맥도널드 씨는 12세에 처음 보드를 시작했다. 세계 스케이트보드 월드컵에서 9번의 승리를 거두는 등 국제 무대에서 숱한 활약을 펼쳤지만 올림픽 진출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지난달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예선전을 15위로 통과했다. 파리올림픽조직위원회는 “두 번의 시도에 실패하고 마지막 기회에 ‘다걸기’한 끝에 놀라운 행운을 따냈다”라고 평했다. 맥도널드 씨 또한 “예선 통과만으로도 이미 메달을 딴 것과 같다”라며 “내게 스케이트보딩은 청춘의 샘”이라고 했다.

그는 “많은 사람이 나를 ‘노익장의 대표 주자’로 여기지만 나이는 정말 숫자에 불과하다”며 “사람들이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이어가도록 동기를 부여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홍정수 기자 hong@donga.com
#맥도널드#파리 올림픽#스케이트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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