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일간지 뉴욕타임스(NYT)가 선정한 ‘21세기 100대 도서’에 ‘파친코’(사진)와 ‘채식주의자’ 등 한국계 작가의 책이 2권 포함됐다.
NYT는 13일(현지 시간) 2000년 1월 이후 출간된 도서 중 ‘21세기 100대 베스트 도서’를 발표했다. 여기에 한국계 미국인인 이민진의 소설 ‘파친코’(2017년)가 15위로, 2016년 부커상(당시 맨부커상)을 수상한 한강의 소설 ‘채식주의자’가 49위에 포함됐다. NYT는 파친코에 대해 “전쟁과 식민 지배, 개인적 갈등을 4대에 걸쳐 겪은 한 한국 가족의 풍부하고 요동치는 연대기”라고 평했다. 채식주의자에 대해서는 “(이 작품은) 단순히 몸이 필요로 하는 것뿐 아니라 영혼이 요구하는 게 무엇인지에 대한 초현실적 탐구가 된다”고 했다.
1위는 1950년대 이탈리아 나폴리에서 자란 두 여성의 우정을 담은 엘레나 페란테의 소설 ‘나의 눈부신 친구(My Brilliant Friend·2012년)’가 차지했다. 이번 조사는 NYT가 21세기의 첫 25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마련했다. 전 세계 소설가와 논픽션 작가, 시인 등 503명에게 책 10권씩을 추천받아 선정했다. 공포소설 거장인 스티븐 킹과 할리우드 배우 세라 제시카 파커 등이 추천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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