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창기 한류문화 소개에 앞장
초창기 한류를 일본에 소개하는 데 공헌한 문화기획자 사노 료이치(佐野良一·사진) 씨가 13일 일본 도쿄에서 세상을 떠났다. 향년 74세.
1950년 일본 오사카 출신인 사노 씨는 서울대 어학연구소, 궁중음식연구원 등에서 한국 문화를 접하고 일본에서 한국 문화를 소개하는 일에 전념했다. 가수 김연자 콘서트, 배우 추송웅 모노드라마 ‘빨간 피터의 고백’을 일본에서 열며 성공을 거뒀다.
초창기 한일 합작 영화인 김수용 감독의 ‘사랑의 묵시록’(1995년), NHK TV 프로그램 ‘한식 대도감’ 등의 제작에도 참여했다.
2000년대 일본에서 한류 붐이 일어나면서 당시 일본에선 생소했던 한국 문화를 소개하는 책을 다수 썼다. ‘한류 시대극 베스트 셀렉트 100’ ‘매력 탐구! 한국 요리’ ‘조선왕조 운명을 가른 왕과 왕비들’ 등이 그의 저서다.
도쿄=이상훈 특파원 sangh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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