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환경은 정글… 어떻게 살아남을지 모색해야”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7월 18일 03시 00분


최태원 상의회장 제주포럼 개회사
최상목 “정부-기업 원팀 돼 헤쳐가야”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SK그룹 회장)이 17일 제주 신라호텔에서 열린 ‘대한상의 제주포럼’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 제공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SK그룹 회장)이 17일 제주 신라호텔에서 열린 ‘대한상의 제주포럼’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 제공

“질서가 있던 과거와 달리 현재 한국이 처한 환경은 정글입니다. 정글에서 어떻게 대처해 살아남을지 모색해야 합니다.”

최태원 SK그룹 및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17일 제주 신라호텔에서 열린 ‘대한상의 제주포럼’ 개회사에서 이같이 말했다. 최 회장은 “2년 전 인공지능(AI)이 부상하더니 이제는 AI를 빼면 말할 수 없고, 정치도 극단적인 진보와 보수를 오가는 등 상당히 거친 방법으로 (세상이) 바뀌고 있다”며 “(한국이) 항상 어려움을 극복하며 살아왔듯 힘을 합쳐 이겨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강연자로 나선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지금 글로벌 정세는 정글이 맞다”면서 “과거에는 기업들이 직접 혁신하고 부를 창출했지만 이제는 정부, 기업이 하나의 ‘원팀’이 돼야만 헤쳐 나갈 수 있다”고 진단했다.

최 부총리는 특히 “한국 경제가 현재 역동성이 떨어지는 구조적인 문제에 빠졌다”며 “우리 DNA에 내재된 역동성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한국을) 재설계해야 한다”고 했다. ‘역동경제’를 위해 한국 사회에 혁신, 공정, 이동성이라는 세 요소를 활성화시켜야 한다는 주장이다.

최 부총리는 “역동성을 찾으려면 혁신이 필요하고, 지속가능성을 위해 이 혁신은 공정하게 일어나야 한다”며 “이동성이란 계층 간 이동을 말한다”고 설명했다.

올해로 47회째인 제주포럼에는 최 회장을 비롯한 전국상의 회장단과 서울상의 부회장단, 전국 대·중소기업인 등 600여 명이 참석했다.

#최태원#sk그룹#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 제주포럼#개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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