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서가 있던 과거와 달리 현재 한국이 처한 환경은 정글입니다. 정글에서 어떻게 대처해 살아남을지 모색해야 합니다.”
최태원 SK그룹 및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17일 제주 신라호텔에서 열린 ‘대한상의 제주포럼’ 개회사에서 이같이 말했다. 최 회장은 “2년 전 인공지능(AI)이 부상하더니 이제는 AI를 빼면 말할 수 없고, 정치도 극단적인 진보와 보수를 오가는 등 상당히 거친 방법으로 (세상이) 바뀌고 있다”며 “(한국이) 항상 어려움을 극복하며 살아왔듯 힘을 합쳐 이겨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강연자로 나선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지금 글로벌 정세는 정글이 맞다”면서 “과거에는 기업들이 직접 혁신하고 부를 창출했지만 이제는 정부, 기업이 하나의 ‘원팀’이 돼야만 헤쳐 나갈 수 있다”고 진단했다.
최 부총리는 특히 “한국 경제가 현재 역동성이 떨어지는 구조적인 문제에 빠졌다”며 “우리 DNA에 내재된 역동성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한국을) 재설계해야 한다”고 했다. ‘역동경제’를 위해 한국 사회에 혁신, 공정, 이동성이라는 세 요소를 활성화시켜야 한다는 주장이다.
최 부총리는 “역동성을 찾으려면 혁신이 필요하고, 지속가능성을 위해 이 혁신은 공정하게 일어나야 한다”며 “이동성이란 계층 간 이동을 말한다”고 설명했다.
올해로 47회째인 제주포럼에는 최 회장을 비롯한 전국상의 회장단과 서울상의 부회장단, 전국 대·중소기업인 등 600여 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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