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戰 정전협정 체결 7월 27일
‘6·25 참전용사 기념일’로 선포
“그들의 희생으로 한미동맹 굳건”
“한국전쟁 때 실종된 미군들을 집으로 데려오는 일을 결코 멈추지 않겠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사진)이 한국전쟁 정전협정 체결일을 이틀 앞둔 25일(현지 시간) 포고문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날(27일)을 맞아 모든 미국인이 한국전쟁 참전용사들의 힘과 희생, 사명감을 되돌아보고 그들이 받아 마땅한 영예를 수여할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미 국방부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실종된 미군은 7496명으로 추정된다.
1953년 7월 27일은 미국이 이끈 유엔군과 북한군, 중국군 간 한국전쟁 정전협정이 체결된 날이다. 같은 해 10월 1일 한미상호방위조약 체결로 양국은 군사동맹이 됐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취임한 2009년부터 미국 대통령은 매년 7월 27일을 한국전쟁 참전용사 기념일로 선포한다는 포고문을 발표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포고문에서 4월 별세한 랠프 퍼킷 예비역 대령을 언급하며 “그의 용기를 절대 잊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퍼킷 대령은 한국전쟁 참전용사로서 미국 최고 훈장인 명예 훈장을 수훈한 마지막 생존자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한국전쟁 중 숨진 미군 3만6000여 명과 카투사(미군 배속 한국군) 7000여 명의 희생도 기렸다.
한미동맹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해 4월 방미한 윤석열 대통령과 ‘한미 동맹 70주년’을 함께 기념한 것을 언급하며 “한미동맹은 양국 국민의 용기와 희생으로 맺어져 깨질 수 없는 유대 관계(unbreakable bond)”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전쟁 참전용사들은 오늘날 한미동맹이 활기차고 혁신적인 두 민주주의 국가로서 굳건히 유지되는 이유”라고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참전용사들은 자유가 결코 보장된 게 아니며 독재와 민주주의, 소수의 탐욕과 다수의 권리 간 전투를 통해 싸우고 지켜내야 하는 것임을 알고 있었다”며 “한국과의 동맹을 통해, 또 참전용사들이 모든 것을 바쳐 이룩하고자 했던 평화·안정·번영의 미래를 보장함으로써 그들의 유산을 지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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