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참전 미군 父子에 ‘평화의 사도’ 메달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7월 30일 03시 00분


공군 조종사 활약 故 크레이기 부자
유족 “잊지 않고 기억 韓정부에 감사”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앨러미토스에서 열린 6·25전쟁 정전협정 71주년 기념식에 참석한 메릴린 크레이기 씨(오른쪽)와 문정희 주로스앤젤레스 영사. 
주로스앤젤레스 총영사관 제공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앨러미토스에서 열린 6·25전쟁 정전협정 71주년 기념식에 참석한 메릴린 크레이기 씨(오른쪽)와 문정희 주로스앤젤레스 영사. 주로스앤젤레스 총영사관 제공

6·25전쟁 정전협정 71주년을 맞아 미군 참전용사 부자(父子)에게 ‘평화의 사도’ 메달이 수여됐다.

주로스앤젤레스(LA) 총영사관은 최근 캘리포니아주 로스앨러미토스의 육군 40사단에서 열린 정전협정 기념식에서 6·25전쟁에 참전했던 고(故) 로런스 크레이기 미 공군 중장과 고 존 크레이기 공군 소령 부자에게 평화의 사도 메달을 수여했다고 29일(현지 시간) 밝혔다. 국가보훈부는 6·25전쟁 참전용사의 희생을 기억하고 헌신에 감사를 표하기 위해 이 메달을 제작하고 있다.

총영사관에 따르면 로런스 중장은 미군 최초의 제트기 조종사로 제2차 세계대전에 참전해 북아프리카 전선에서 활약했다. 6·25전쟁 발발 직후인 1950년 7월에는 일본 도쿄에 설치된 극동사령부의 부사령관을 지냈다. 또 6·25전쟁 정전협정을 위한 협상단의 일원으로도 활동했다. 로런스 중장의 아들 존 소령은 B-29 폭격기 조종사로 1953년 6·25전쟁에 참전했다.

이날 수여식에는 고인들을 대신해 존 소령의 부인인 메릴린 크레이기 씨가 참석했다. 그는 “한국전쟁에 참전했던 시아버지와 남편을 잊지 않고 메달을 수여해 준 한국 정부와 총영사관에 깊은 감사의 뜻을 전한다”고 말했다.

메달을 수여한 문정희 영사는 “6·25전쟁에 참전해 대한민국의 자유와 민주주의를 위해 헌신하신 참전용사의 용기에 깊은 경의를 표한다”며 “6·25전쟁이 잊혀진 전쟁이 되지 않도록 한국 정부가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6·25전쟁#정전협정 71주년#미군 참전용사#부자#평화의 사도#메달 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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