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이 어머니 고 육영수 여사 서거 50주기를 하루 앞둔 14일 충북 옥천에 있는 어머니 생가를 방문했다. 박 전 대통령이 육 여사 생가를 찾은 건 2012년 총선을 앞두고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신분으로 충북을 방문해 들른 뒤 12년 만이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2월 28일 현직 대통령으론 처음으로 육 여사 생가를 방문했다.
이날 오전 박 전 대통령은 측근인 국민의힘 유영하 의원, 이 지역 국회의원인 박덕흠 의원 등과 함께 20분간 생가 내부와 인근에 전시된 사진을 둘러보며 이야기를 나눴다. 박 전 대통령의 방문 소식을 듣고 일부 주민들이 생가를 찾아오자 박 전 대통령은 “무더위에 건강 잘 챙기시라”고 덕담을 나눈 뒤 차에 올랐다.
유 의원은 통화에서 “이번이 서거 50주기라 어머니 생가를 찾은 것”이라며 “박 전 대통령이 어머니 사진을 보며 옛날 기억을 떠올리고 추억을 이야기했다”고 전했다. 박 전 대통령은 지난해 8월 15일에는 아버지 고 박정희 전 대통령의 경북 구미 생가를 찾았다.
올해 들어 박 전 대통령은 22대 총선일인 4월 10일 투표소를 찾은 것 외에는 공개 활동이 없었다.
육 여사 기념사업회는 매년 8월 15일 육 여사가 안장된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추모식을 열고 있다. 육 여사는 1974년 8월 15일 광복절 기념식이 열린 서울 중구 장충동 국립극장 대극장에서 북한 공작원 문세광이 쏜 흉탄에 맞아 숨을 거뒀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