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거 위기에 처한 독일 베를린의 ‘평화의 소녀상’을 지키기 위한 집회가 14일(현지 시간) 베를린 현지에서 열렸다. 2020년 9년 베를린 미테구(區)에는 유럽 최초로 ‘아리’라는 이름의 소녀상이 설치됐지만 일본 측의 거듭된 철거 요구로 존치를 장담할 수 없는 상태다.
이 소녀상을 설치한 재독 시민단체 ‘코리아협의회’에 따르면 이날 집회에는 일본 여성인권단체 ‘베를린 일본여성이니셔티브’ 등을 포함한 각국 여성단체 회원, 한국 교민, 베를린 시민들이 참석했다. 약 250명의 참가자는 “‘아리’는 이곳에 머문다”는 구호를 외치며 철거를 반대했다.
이날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위안부 기림일)이기도 하다. 1991년 8월 14일 고 김학순 할머니가 위안부 피해 사실을 최초로 증언한 날에 맞춰 2017년 한국에서 법정기념일로 지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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