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5일 대선에서 카멀라 해리스에게 투표하겠습니다. ‘자식 없는 캣 레이디(Childless Cat Lady)’, 테일러 스위프트로부터.”
세계적인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35)가 10일(현지 시간)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대선 후보와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 후보의 첫 TV토론이 끝나자마자 “해리스 지지”를 선언했다.
그는 이날 인스타그램에 “많은 이와 마찬가지로 나 역시 오늘 토론을 시청했다”며 “해리스는 (각종) ‘권리’와 ‘대의’를 위해 싸우는 전사(戰士)이자 침착하고 재능 있는 지도자”라고 지지 이유를 소개했다.
이 글은 게재 3시간 만에 500만 개 이상의 ‘좋아요’를 받을 정도로 반향을 일으켰다. 그는 인스타그램(약 3억 명), ‘X’(약 1억 명), 페이스북(8000만 명), 틱톡(3200만 명) 등 4대 소셜미디어 추종자가 5억 명 이상이다.
또한 그는 반려묘 ‘올리비아 벤슨’을 안고 있는 사진도 게재했다. J D 밴스 공화당 부통령 후보가 생물학적 자녀가 없는 해리스 후보를 ‘캣 레이디’라고 조롱했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았던 것을 비판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팀 월즈 민주당 부통령 후보는 “같은 고양이 집사(fellow cat owner)로서 감사한다”고 화답했다.
스위프트는 2020년 대선 때 트럼프 후보가 아닌 조 바이든 대통령을 지지했다. 이에 올 대선에서도 그가 누구를 지지할지가 미 정계의 화제였다. 스위프트의 공연이 열리는 세계 각국의 도시가 엄청난 경제 특수를 누린다는 ‘테일러노믹스(Taylornomics)’란 신조어가 있을 정도로 그의 영향력이 막강하기 때문이다.
트럼프 후보는 최근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스위프트가 나를 지지한다”는 허위 주장과 인공지능(AI)으로 합성한 사진을 게재했다. 스위프트는 이를 두고 “그 사건은 AI에 대한 두려움과 잘못된 정보를 퍼뜨리는 위험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잘못된 정보에 맞서는 가장 간단한 방법은 진실을 말하는 것”이라며 트럼프 측을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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