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성 위성 생명체 조사”… NASA, 무인탐사선 도전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10월 15일 03시 00분


5년반동안 이동, 목성 궤도 진입뒤
달의 90% 크기 ‘유로파’ 정밀탐사

목성의 위성 ‘유로파’를 정밀 탐사하기 위해 미국항공우주국(NASA)이 14일(현지 시간) 쏘아올린 탐사선 ‘유로파 클리퍼’의 가상 비행 이미지. 미국항공우주국 제공
목성의 위성 ‘유로파’를 정밀 탐사하기 위해 미국항공우주국(NASA)이 14일(현지 시간) 쏘아올린 탐사선 ‘유로파 클리퍼’의 가상 비행 이미지. 미국항공우주국 제공
목성의 위성인 유로파에 생명체가 살 수 있는지 조사하는 임무를 맡은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무인 탐사선 ‘유로파 클리퍼’가 14일(현지 시간) 발사된다. 13일 NASA는 앞서 10일 발사 예정이었지만 허리케인 ‘밀턴’의 상륙으로 한 차례 연기됐던 이 탐사선이 14일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의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미 민간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로켓에 실려 발사된다고 밝혔다.

발사에 성공하면 유로파 클리퍼는 향후 5년 반 동안 이동해 2030년 지구에서 약 29억 km 떨어진 목성 궤도에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이때부터 목성의 위성인 유로파를 정밀 탐사할 예정이다.

NASA는 유로파 클리퍼가 그간 NASA가 개발한 행성 탐사선 중 가장 큰 우주선이라고 설명했다. 본체는 목성 주변의 강한 방사선에도 버틸 수 있도록 티타늄, 알루미늄 등으로 만들어졌다.

유로파는 크기가 달의 90% 정도로 태양계에서 6번째로 큰 위성이다. 표면 평균 온도가 영하 171도에 달하는 차가운 천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간 과학자들 사이에서 생명체가 존재할 수 있는 유력한 장소로 주목받아 왔는데, 두께 15∼25km의 표면 얼음층 지하에 생명체의 생존에 필요한 ‘염분이 있는 바다’가 있을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다.

유로파 클리퍼는 바로 이 바다에서 생명체의 구성 요소인 유기 화합물의 흔적을 찾아내기 위해 유로파 주변을 최소 49차례 근접 비행하기로 했다. 얼음 투과 레이더, 분광기, 열 측정기, 중력 측정기 등 각종 과학 장비로 유로파를 샅샅이 탐사하기로 했다. NASA의 우주생물학자 모건 케이블은 “외계 바다가 어떤 곳인지, 그 안에서 어떤 생화학 작용이 일어날 수 있는지 알아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목성의 위성#유로파#NASA#무인 탐사선#유로파 클리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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