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리카 대륙을 발견한 이탈리아 탐험가 크리스토퍼 콜럼버스(1451∼1506)의 유해 DNA를 분석한 결과 그가 스페인계 유대인일 가능성이 높다는 주장이 스페인 학자로부터 제기됐다. 그간 그의 출생지를 두고 스페인, 포르투갈 등 여러 가설이 있었으나 이탈리아 제노바 태생이라는 주장이 유력하게 여겨졌다.
14일(현지 시간) BBC 등에 따르면 스페인 그라나다대의 법의학자 호세 안토니오 요렌테 박사는 22년에 걸친 연구를 통해 콜럼버스가 스페인계 유대인이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그는 스페인 세비야 대성당에 안치된 콜럼버스의 유해와 그의 아들 에르난도의 DNA 샘플 등을 분석한 결과, 유대계 DNA와 합치하는 특성이 발견됐다고 주장했다. 요렌테 박사는 “콜럼버스가 지중해 서부 지역에서 태어난 것이 확실해 보인다”면서 당시 유럽 유대계의 거주 분포를 고려할 때 스페인에서 태어났을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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