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천 장군 등 국외 독립유공자 7명 위패 합동 봉안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10월 18일 03시 00분


만주 등서 서거… 서울현충원에

만주에서 신흥무관학교 교관을 맡아 독립군을 양성하는 등 독립운동에 앞장서다 소련 정부의 한인 탄압 과정에서 체포돼 1942년 1월 러시아(당시 소련) 아르한겔스크주 노동수용소에서 숨을 거둔 김경천 장군 등 일제강점기 러시아 등에서 서거한 독립유공자 7명의 위패가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위패 봉안관에 합동 봉안된다. 국외 독립유공자에 대한 합동 위패 봉안식은 1955년 국내에 국립묘지가 조성된 이후 처음이다.

국가보훈부는 17일 오후 서울현충원 위패 봉안관에서 러시아와 카자흐스탄 지역에서 희생된 김경천 장군을 포함해 오성묵 한창걸 김미하일 최성학 한성걸 이영호 등 독립유공자 7명에 대한 합동 위패 봉안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오성묵 지사는 1918년 러시아 하바롭스크에서 한인사회당 결성에 참여하고 1924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3·1운동 기념식을 주도했다. 이후 1938년 카자흐스탄 지역에서 서거했다. 다른 지사들도 카자흐스탄이나 러시아 지역에서 생을 마감했다.

이번 위패 봉안은 7월 말 중앙아시아 지역 안장 독립유공자 묘소 실태조사 과정에서 한국 국립묘지에 위패 봉안을 희망하는 유족들의 신청으로 추진됐다. 이날 위패 봉안식에는 강정애 보훈부 장관을 비롯해 김경천 장군의 외증손녀 김올가 씨 유족들도 참석했다.

강 장관은 “조국의 자주독립을 위해 헌신하신 독립유공자 일곱 분의 혼백을 늦게나마 고국산천이자 민족 성역인 서울현충원에 모실 수 있게 된 것을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경천 장군#오성묵 지사#한창걸 지사#독립유공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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