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2024 우먼스 풋살 in 인천’ 대회가 열린 인천 남동구 인천대공원 축구장이 함성과 응원 소리로 가득 찼다. 동아일보와 채널A가 주최하고 인천시가 후원한 이번 대회는 각 지역 동호회 27개 팀 300여 명의 여성 축구인이 참가해 열띤 경기를 펼쳤다.
이날 대회에 참가한 선수들은 빠른 스피드와 드리블로 남성 못지않은 경기력을 선보이며 풋살장을 찾은 관람객의 찬사를 받았다. 득점한 팀의 선수들은 서로 부둥켜안고 기쁨을 만끽했고, 실점한 팀의 선수들은 서로를 격려하며 아쉬움을 달랬다. 슈팅한 공이 골대에 맞을 때는 탄식 소리가 경기장에 가득 울려 퍼졌다.
참가 팀 대부분은 창단 1∼3년 안팎의 신생 팀이었다. 이번 대회를 위해 지난달 창단했다는 ‘아리 FC’(경기 과천)는 평균 연령 46.3세로 선수 5명이 50대였지만 축구에 대한 열정은 뜨거웠다. 아리 FC 주장 김선경 씨(56)는 “딸 같은 선수들과 뛰는 게 힘들지만, 함께 땀을 흘리는 게 너무 좋아 그냥 즐기자는 목표로 참가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5월 창단한 ‘FC리즈나우’(서울)의 주축도 40, 50대 선수였다. FC리즈나우 소속 김정미 씨(51)는 “건강을 지키기 위해 축구를 시작한 팀원들이 많다. 팀원 대부분이 축구를 통해 삶의 활력과 희망이 생겼다는 말을 자주 한다”고 전했다.
직장인들도 팀을 꾸려 참가해 눈길을 끌었다. 연합뉴스 사내 동호회인 ‘FC 바빠’(서울) 소속 차지연 씨(37)는 “지난해 기자협회 체육대회를 위해 팀을 구성했다가 공식 대회에 참가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라며 “운동장을 뛰어보며 배우자는 생각으로 대회에 참가했다”고 말했다.
27개 팀이 6개 조로 나눠 조별 리그를 치른 뒤 16강부터 토너먼트로 진행된 이번 대회는 결승에서 ‘하프타임’(서울)이 ‘근육통 FC’(인천)를 1-0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팀에는 국내 여성 풋살 대회 최고 규모인 상금 300만 원이 주어졌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