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클래식 미래 이끌 18명의 샛별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10월 24일 03시 00분


제64회 동아음악콩쿠르 시상식

제64회 동아음악콩쿠르 각 부문 최고 등위를 수상한 영광의 얼굴들. 왼쪽부터 김태균 임재호 장한나 이현빈 씨, 심정음 씨의 부친, 맹지연 송예지 씨. 심 씨는 군복무 중이어서 부친이 대신 상장을 받았다. 박형기 기자 oneshot@donga.com
“‘어른이 되면 동아음악콩쿠르에서도 꼭 우승해야지’ 하고 다짐했어요. 그 생각을 이루게 돼 신기하면서도 기쁩니다.”

제64회 동아음악콩쿠르에서 첼로 부문 1위를 차지한 맹지연 씨(22·연세대 4년)는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체임버홀에서 열린 시상식 직후 이렇게 말했다. 2017년 열린 제1회 동아주니어음악콩쿠르 당시 중학교 3학년이었던 그는 중등부 첼로 부문 1위를 차지했다. 맹 씨는 2년 전 제62회 동아음악콩쿠르에서도 본선 무대에 올랐지만 순간적인 착각으로 연주를 멈췄고 입상하지 못했다. 그는 “그 후 대곡에 대한 공포증까지 생겼는데 이제 완전히 극복한 것도 다행”이라면서 밝은 웃음을 지었다.

동아일보사가 주최한 올해 동아음악콩쿠르는 서울교육대 후원으로 열렸다. 올해 콩쿠르에서는 각 부문 1위 입상자 5명을 비롯해 총 18명이 입상의 영예를 안았다. 부문별 격년제로 개최하는 이 콩쿠르는 9월 30일부터 10월 11일까지 서울교육대 종합문화관에서 1, 2차 예선을 거친 7개 부문 24명이 21∼23일 세종체임버홀에서 열린 본선에 올라 기량을 겨뤘다.

시상식에서는 첼로 1위를 수상한 맹 씨가 세계적인 첼리스트 고 버나드 그린하우스와 그 제자들이 주축이 돼 설립한 그린하우스재단의 그린하우스재단상을 받았다. 바이올리니스트 고 우금 양해엽을 기리는 우금상과 호른 부문 1위에게 수여되는 이석준호른상, 베이스트롬본 연주자가 트롬본 부문 1위를 수상할 경우 수여하는 빅트롬본상은 올해 수상자를 내지 못했다.

25일부터 동아음악콩쿠르 홈페이지(www.donga.com/concours/music)에서 심사위원별 채점표를, 31일부터 심사평을 확인할 수 있다. 본선 연주 동영상은 11월 말부터 유료로 서비스할 예정이다. 다음은 입상자 명단.

▽바이올린 △2위 송예지(21·서울대 3년) △3위 김수연(20·한예종 3년) ▽비올라 △1위 장한나(20·한예종 4년) △2위 박예림(22·한예종 3년) ▽첼로 △1위 맹지연 △2위 한예림(19·한예종 3년) △3위 이윤지(19·서울대 1년) ▽콘트라베이스 △1위 김태균(24·한양대 4년) △2위 장우진(19·서울대 1년) △3위 박현우(23·한예종 2년) ▽호른 △2위 임재호(22·한예종 4년) △3위 설호원(23·서울대 3년) ▽트롬본 △1위 이현빈(18·전주예술고 3년) △2위 이창연(24·연세대 3년) △3위 송승표(25·한양대 졸) ▽트럼펫 △1위 심정음(19·한예종 1년) △2위 손장원(23·서울대 졸) △3위 고형민(21·서울대 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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