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딸과 아들을 두고 6·25전쟁에 참전했다 순직한 경찰관의 유해가 74년 만에 국립현충원에 안치됐다. 경찰청은 1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고(故) 임진원 경사의 유해 안장식을 열었다. 임 경사는 1950년 6·25전쟁 당시 경북 칠곡군에서 치러진 ‘다부동 전투’에 참여했다가 전사했다. 칠곡군 유학산 일대에 묻혀 있던 임 경사의 유해는 2000년 ‘6·25 전사자 유해발굴사업’으로 발견됐고, 올해 유전자(DNA) 시료 분석을 거쳐 신원이 확인됐다.
유가족의 뜻에 따라 임 경사의 유해는 국립서울현충원 경찰묘역에 안장됐다. 유가족 측은 “사진 한 장 남아 있지 않은 아버지를 평생 그리워하며 살았다”며 “이제라도 머나먼 타향 땅에 묻혀 계시던 아버지를 서울현충원에 모실 수 있어 기쁘다”고 심정을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6·25전쟁 당시 총 6만3427명의 경찰관이 참전해 다부동 전투를 비롯한 전국의 전장에서 활약했다. 경찰 관계자는 “당시 실종된 이들의 유해를 찾아 공훈을 기리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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