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최초의 ‘여성 국립박물관장’ ‘여성 고고학자’ ‘여성 학예사’ 등을 기록하며 37년간 박물관과 함께했던 이난영 전 국립경주박물관장(사진)이 8일 별세했다. 향년 90세. 고인은 서울대 사학과를 졸업한 후 1957년 국립박물관에 입사하며 박물관과 연을 맺었다. 정부가 유적 조사와 발굴을 도맡아 하던 시절, 남자 학예사들과 함께 현장을 누벼 ‘무덤 파는 여자’로 불리기도 했다. 고인은 신라 토우 등을 세상에 알렸고, 소장품 분류 및 관리 체계의 기틀을 세웠다. 1993년 경주박물관장에서 물러난 뒤엔 동아대 고고미술사학과에서 후학을 양성했다. 2009년 보관문화훈장을 받았다. 빈소는 경북 동국대경주병원, 발인은 10일 오전 7시 반. 054-770-8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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