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 한강(54·사진)이 다음 달 10일(현지 시간)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리는 노벨 문학상 시상식에서 우리말 소개를 들으며 무대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한강의 작품을 스웨덴어로 옮긴 박옥경 번역가는 최근 스웨덴 한림원 측으로부터 노벨 문학상 시상식에서 수상자를 소개하는 연설의 마지막 문장을 한국어로 번역해 달라는 요청을 받은 것으로 10일 알려졌다. 박 번역가는 한강의 ‘작별하지 않는다’와 ‘흰’을 남편인 안데르스 칼손 영국 런던대 동양아프리카대(SOAS) 교수와 함께 스웨덴어로 번역했다. 노벨 문학상 시상식은 주로 스웨덴어로 진행된다. 다만 수상자를 무대로 맞아들이는 마지막 문장은 작가의 모국어로 발음한다. 예를 들면 “친애하는 ‘한강’ 작가님 나와 주세요”라고 부르는 식이다.
한강은 시상식 사흘 전인 다음 달 7일 스톡홀름에서 열리는 수상자 공식 강연을 한국어로 진행할 예정이다. 강연 내용은 영어, 스웨덴어로 번역돼 홈페이지에 게시된다. 박 번역가는 남편과 함께 한강의 강연을 스웨덴어로 번역하는 일도 맡았다. 통상 노벨 문학상 수상자는 시상식 전 공식 강연을 통해 소감을 밝힌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