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저 ‘260g 초미숙아’, 몸무게 12배 늘어 퇴원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11월 13일 03시 00분


이예랑양, 1%미만 생존율 이겨내

국내 최소 몸무게인 260g으로 태어난 이예랑 양이 5일 3.19kg으로 퇴원하며 의료진의 축하를 받고 있다. 
삼성서울병원 제공
국내 최소 몸무게인 260g으로 태어난 이예랑 양이 5일 3.19kg으로 퇴원하며 의료진의 축하를 받고 있다. 삼성서울병원 제공
“예랑이가 의료진의 사랑을 많이 받았습니다. 꼭 사회에 보답하는 아이로 키우겠습니다.” 5일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퇴원 행사장에서 소감을 말하는 이예랑 양 어머니의 목소리가 떨렸다.

12일 삼성서울병원은 올해 4월 22일 한국에서 가장 몸무게가 적게 나가는 신생아로 태어났던 이 양이 198일 만에 건강하게 퇴원했다고 밝혔다. 이 양은 임신 25주 5일 만에 사과 한 개의 무게에도 못 미치는 260g으로 태어났다. 평균 신생아 체중은 3kg대 초반이며 300g 미만으로 태어난 신생아의 생존율은 1% 미만이다. 병원 측은 “이 양은 한국에서 가장 몸무게가 적게 태어난 신생아”라며 “세계에서도 14번째로 몸무게가 적었다”고 했다.

출생 직후 성인 손바닥 크기에 불과했던 이 양은 태어나자마자 호흡 부전 및 패혈성 쇼크 증상 때문에 인공호흡기, 항생제, 수혈 등의 치료를 받았다. 생후 한 달이 채 지나지 않았을 때 태변으로 장이 막혀 고비가 찾아왔지만 의료진이 매일 조금씩 태변을 꺼내 위험한 상황을 넘겼다..

이 양은 퇴원할 때 3.19kg으로 몸무게가 12배가 됐다. 기계 장치 없이 스스로 숨을 쉬고, 다른 아기들처럼 힘차게 젖병을 문다. 퇴원 후 첫 외래 진료일이었던 11일에도 건강한 모습으로 병원을 찾았다.

#260g 초미숙아#몸무게 12배#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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