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의 A-10 선더볼트 공격기(사진) 24대가 내년 1월부터 순차적으로 퇴역한다. 미 공군의 전력 현대화 계획에 따른 것이다.
미 공군은 12일(현지 시간) 한국을 포함한 핵심 지역에서 4세대 전투기 업그레이드와 4·5세대 전투기 통합 강화를 위해 A-10을 퇴역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A-10의 공백은 주한 미공군의 F-16 전투기를 개량해서 메울 예정이라고 했다.
1970년대에 생산 배치된 A-10 공격기는 초당 70여 발의 철갑탄을 퍼부어 적 전차, 장갑차 등을 파괴해 아군 진격을 돕는 근접항공지원(CAS)이 주임무로 ‘탱크킬러’라고 불렸다. 기체 노후와 운영 유지 문제 등으로 ‘퇴역 1순위’로 꼽혔지만 미 의회의 반대와 이라크전 등에서의 활약으로 퇴역이 미뤄졌다. 특히 북한군의 대규모 기갑 전력에 대응해 A-10의 효용성이 부각되면서 날개 교체 등을 거쳐 지금껏 주한미군에 배치 운용됐던 것.
그러나 지상공격, 공중전 등으로 용도가 구분됐던 전투기들이 고성능 첨단화로 F-16 등의 전투기로도 A-10 임무가 가능해지면서 현역에서 물러나게 됐다. 한미 군 당국은 “A-10 퇴역은 오래전부터 계획됐고, 양국이 긴밀히 협의해왔다”며 “연합방위태세와 주한미군의 현 전력수준 유지에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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