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보훈부는 제85회 순국선열의 날(17일)을 맞아 항일 무장 독립운동에 참여했다가 옥중 순국한 허대섭 선생 등 독립유공자 33명을 포상한다고 14일 밝혔다. 훈격별로는 건국훈장 11명, 건국포장 3명, 대통령표창 19명 등이다.
평북 구성 출신의 허대섭 선생은 1924년 11월 중국 만주 지역에서 조직된 독립운동 단체인 ‘정의부’에 참여했다. 이듬해 정의부 제5중대원으로 평북 삭주군에서 경찰 주재소를 공격하고, 평북 구성군과 태천군에서 독립운동 자금을 모집하다 일경에 체포돼 징역 15년을 선고받고 옥고를 치르던 중 1928년 순국했다. 보훈부는 허대섭 선생에게 건국훈장 애국장을 추서하기로 했다.
일본 유학 시절 조국 독립 운동에 앞장선 이배함 선생에게는 건국포장이 수여된다. 함남 신흥 출신인 이배함 선생은 1943년 일본 홋카이도 제국대학에 재학 중 동지들과 함께 조선 독립 방안에 대해 논의하다 체포돼 10개월 이상 옥고를 치렀다. 또 1920년 대한독립청년단 건지리(평남 대동지역 지명) 지단을 조직해 임시정부 지원 활동을 하다 체포돼 징역 2년을 선고받은 김현재 선생(애족장) 등도 포상이 이뤄진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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