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강점기 일본 사도광산에서 강제노역을 한 피해자들을 기리는 추도식이 24일 일본에서 열린다. 앞서 일본이 7월 강제노역 현장인 사도광산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하면서 “조선인을 비롯한 피해 노동자를 위한 추도식을 매년 열겠다”고 약속한 데 따른 것이다.
외교부 등에 따르면 일본 사도시와 시민단체 관계자들로 꾸려진 실행위원회는 24일 오후 1시 일본 니가타현 사도시의 시민문화회관인 아이카와 개발종합센터에서 추도식을 열기로 했다. 한국에선 외교부 관계자들과 사도광산 강제노역 피해 노동자들의 유가족 11명이 추도식 현장을 찾을 예정이다. 일본 측에선 사도시와 시민단체 관계자들 외에도 중앙정부 고위 관계자가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사도광산 노동자를 추모하는 추도식은 2015년부터 2022년까지 일본 시민단체 주도로 매년 열렸지만 일본 정부 인사가 참석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우리 정부는 일본 측에 지속적으로 우리의 차관급인 ‘정무관’ 이상의 고위 인사가 추도식에 참석해달라는 입장을 지속적으로 전달해왔다고 한다. 내각제인 일본은 총리가 정부 부처의 대신(장관), 부대신(부장관), 정무관(차관)을 국회의원 중에서 임명하는데, 세 직위를 정무직 고위 공무원인 ‘정무 3역’이라고 부른다. 다만 일본 정부는 아직 정부 참여 인사 명단을 확정하진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 정부는 일본 측 참석 인사와 급을 맞춰 우리 측 참석 인사를 확정하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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