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민 인권운동가 “김정은, 돈벌이 위해 파병”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11월 29일 03시 00분


英활동 박지현씨, 北인권세미나서
“북한군 월급 1500달러, 金에게 가”

“어린 북한군들이 김정은의 ‘돈벌이’로 러시아에 파병되고 있습니다.”

탈북민 출신으로 영국에서 인권운동가로 활동 중인 박지현 씨(56·사진)는 27일(현지 시간) 프랑스 파리 프랑스국제관계연구소(IFRI)에서 열린 ‘북한인권세미나’에서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 월급이 한 명당 1500달러(약 209만 원), 전쟁에 직접 참여하면 2500달러(약 348만 원), 숨지면 1만 달러(약 1400만 원)란 얘기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월급은 군인 가족이 아닌 김정은에게 간다”며 “김정은은 오직 이 돈에 관심이 있다”고 덧붙였다.

1968년 함경북도 청진에서 태어나 청진농업대를 졸업한 뒤 고교 수학교사로 지냈던 박 씨는 1998년 아이와 함께 어렵게 북한에서 탈출했다. 또 2008년 영국으로 망명했다. 그는 채세린 작가와 탈북 과정과 북한 인권 현실을 담은 책 ‘가려진 세계를 넘어’를 3년 전 펴냈다.

주프랑스 한국대사관과 IFRI가 함께 마련한 이번 세미나에서 박 씨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중단될 때 북한 포로를 북한으로 돌려보내선 안 된다”고도 주장했다. 그는 “전쟁이 중단됐을 때 제네바 협약에 따라 이들이 북한에 송환되면 처벌받을 수 있어 해법을 생각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박 씨는 북한이 러시아 파병을 공식적으로 확인하지 않는 점에 대해 “파병 갔다 사망한 군인의 부모들이 항의하고 내부 반란이 일어날 것을 두려워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탈북민#인권운동가#박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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