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돈으로 산 4억여원 야구카드 돌려달라” 오타니, 237억원 빼돌린 前통역에 소송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11월 30일 01시 40분


‘친필 사인’ 카드 반환도 요청

3월 열린 2024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개막전 서울시리즈 당시의 오타니 쇼헤이(오른쪽)와 당시 통역 미즈하라 잇페이. AP 뉴시스
3월 열린 2024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개막전 서울시리즈 당시의 오타니 쇼헤이(오른쪽)와 당시 통역 미즈하라 잇페이. AP 뉴시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의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가 “내 돈으로 산 야구카드를 돌려달라”며 전 통역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AP통신 등 미국 언론들은 29일 “오타니가 전 통역 미즈하라 잇페이를 상대로 자기 돈으로 구매한 야구카드를 반환하라는 소송을 제기했다”고 전했다. 미즈하라는 오타니의 은행 계좌에서 몰래 돈을 빼내 온라인 재판매 사이트 등을 통해 약 32만5000달러(약 4억5000만 원) 상당의 야구카드를 구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야구카드를 비롯한 스포츠 카드 수집은 미국에서는 많은 이들이 하는 취미 활동이다. 오래되고 희귀한 스포츠 카드는 경매에서 천문학적인 액수에 거래되곤 해 전문적으로 카드를 모으는 이들도 있다. 경매전문업체 소더비에 따르면 역사상 가장 비싼 스포츠 카드는 1952년 제작된 미키 맨틀(전 뉴욕 양키스·1931∼1995년)의 야구카드로 2022년 1260만 달러(약 176억 원)에 팔렸다.

오타니는 또 자기 사인이 들어 있는 자신의 야구카드 수십 장도 반환해 달라고 요청했다. 미즈하라는 자신이 갖고 있던 오타니 야구카드 수십 장에 오타니로부터 직접 사인을 받았다. 선수의 친필 사인이 들어간 야구카드는 시장에서 더 비싼 값에 팔린다.

오타니가 미국에 진출한 2018년부터 전담 통역으로 활동한 미즈하라는 3월 서울에서 열린 MLB 서울시리즈 기간 중 불법 도박 및 은행 사기 등이 밝혀져 해고당했다. 미국 검찰 조사 결과 미즈하라는 오타니의 계좌에서 약 1700만 달러(약 237억 원)를 빼내 불법 스포츠도박을 했다. 은행 사기죄 등으로 기소된 미즈하라에 대한 1심 선고는 내년 1월 내려진다.

#오타니 쇼헤이#미즈하라 잇페이#소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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