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차르트 친필편지, 6억6000만원에 낙찰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12월 9일 03시 00분


악보 출판권 판매 제안 내용 적어

IAA 유럽 홈페이지 캡처
IAA 유럽 홈페이지 캡처
모차르트의 친필 편지(사진)가 유럽 경매에서 6억 원이 넘는 가격에 낙찰됐다.

독일 dpa통신은 6일(현지 시간) 스페인의 문서 전문 경매업체 ‘IAA 유럽’을 인용해 “이날 온라인으로 진행된 경매에서 작곡가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1756∼1791)가 쓴 친필 편지가 44만 유로(약 6억6000만 원)에 낙찰됐다”고 전했다.

이 편지는 한동안 소실된 것으로 알려졌으나 한 가문의 기록보관소에서 뒤늦게 발견됐다. 작은 얼룩 등을 제외하면 육안으로 충분히 글씨를 읽을 수 있을 만큼 상태가 좋아 큰 관심을 모았다.

IAA 측은 “유럽뿐 아니라 미국과 아시아에서도 편지가 큰 관심을 받으며 당초 10만 유로로 시작한 경매가가 크게 치솟았다”며 “유럽의 한 개인 수집가가 해당 편지를 사들였다”고 밝혔다.

이 편지는 모차르트가 1783년 독일 출신 프랑스 출판업자 장조르주 지버에게 보낸 것이다. 자신의 작품 중 피아노 협주곡 3곡과 현악 사중주 6곡의 악보 출판권 판매를 제안하는 내용이 독일어로 적혔다. IAA는 “현악 사중주 6곡은 모차르트의 대표작 중 하나인 ‘하이든 사중주집’으로 추정된다”며 “현재까지 알려진 사료 중에 사중주집이 최초로 언급된 문서”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모차르트#친필편지#낙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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