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도 거부 못할…” 파이트 향수 광고한 트럼프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12월 10일 03시 00분


노트르담 행사 질 여사 사진 이용
암살시도때 외친 ‘파이트’가 제품명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트루스소셜에 “적도 거부 못 할 향수”라며 질 바이든 여사과 함께 있는 사진을 이용해 자신의 새 향수를 홍보했다.
사진 출처 트럼프 트루스소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트루스소셜에 “적도 거부 못 할 향수”라며 질 바이든 여사과 함께 있는 사진을 이용해 자신의 새 향수를 홍보했다. 사진 출처 트럼프 트루스소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의 부인인 질 여사와 함께 찍힌 사진을 자신이 판매하는 향수 광고에 이용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대선 때부터 자신의 친필 서명이 담긴 운동화나 시계, 기타 등은 물론이고 성경책까지 판매하며 ‘사업가 본능’을 드러냈다.

트럼프 당선인은 8일(현지 시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전날 프랑스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 재개관식에서 질 여사가 자신을 쳐다보는 사진을 올리고 “당신의 적(enemy)도 거부하지 못할 향수”라는 홍보 문구를 덧붙였다.

트럼프 당선인은 최근 ‘파이트 파이트 파이트(Fight Fight Fight)’라는 이름의 향수 라인을 출시했다. 파이트는 그가 7월 13일 유세 도중 암살 시도를 당했을 때 지지자들에게 외쳤던 말이다. 향수는 개당 199달러(약 28만 원)로, 라벨엔 트럼프 당선인이 자신만만한 표정으로 오른 주먹을 들고 있는 사진이 붙어 있다. 당선인 측은 “트럼프처럼 절대 물러서지 않는 애국자를 위한 향수”라며 “힘과 권력, 승리를 상징한다”고 홍보하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은 올해 대선 과정에서도 선거 자금 마련 등을 위해 여러 가지 상품을 출시했다. 최근 그의 친필 사인이 있는 ‘아메리칸 이글’ 기타는 가장 고가 모델이 1만1500달러나 됐지만 모두 매진됐다. 트럼프 당선인은 운동화와 손목시계 등도 출시하며 적극적으로 홍보했다. 대부분 한정판으로 제작해 다양한 제품을 빠르게 내놓는 방식으로 이득을 취하고 있다.

제품 판매 수익금이 얼마나 트럼프 당선인 측에 돌아가는지는 명확히 알려지지 않고 있다. 다만 정치전문매체 액시오스는 “판매되는 제품의 일부 제조사는 트럼프 당선인이 소유한 회사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트럼프#향수#광고#질 여사#상품#판매#사업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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